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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존재_러닝

나이키런클럽에서 꼭 들어야하는 러닝가이드 추천

by 신명나 2020. 8. 5.

앞서 나이키 런 클럽을 영어로 설정하여 가이드를 들을 것을 추천드렸는데요,

2020/08/04 - [러닝 is 루아나] - 나이키 런 클럽(NRC)을 "영어"로 사용해야 하는 이유 - 러닝 가이드 알차게 이용하기

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러닝 가이드 정말 다양하죠?

제가 대충 세봤는데 약 160개나 되더군요. 

너무 많아서 뭐부터 들어야 할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러닝 가이드 애용자로서 정말 좋았던 가이드를 추천드리려고 해요. 

어떤 순서로 들어야 하나요?

우선 추천드리기에 앞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러닝 가이드에는 순서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떤 러닝 가이드를 들으시더라도 매번 기초 지식과 명심해야 할 점을 당부합니다.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입에 미소를 띤다. 몸을 풀고 시작 -과  같은 언급은 정말 거의 모든 가이드에서 한 번씩 들은 것 같아요.  

그래서 초보 러너시든, 베테랑 러너시든 어떤 가이드를 들으시더라도 문제가 될 부분은 없습니다. 

다만, 초보 러너 시라면 그래도 초보 러너들(beginner)을 위한 가이드를 순서대로 먼저 진행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처음인 만큼 더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른 가이드에서도 계속 언급하고 설명을 해주시긴 하지만 처음 하시는 만큼 가볍게 시작하시는 게 좋아요 :)

기초 BASIC을 끝내셨다면 그다음부터는 러닝 가이드 제목과 설명을 토대로 그날그날 원하시는 가이드를 자유롭게 들으시면 됩니다! 

루아나가 뽑은 TOP3

약 160개의 다양한 가이드들! 그중에서도 루아나가 "이것만은 꼭 들어보시라!" 하고 추천드립니다. 

1. THANK YOU RUN  감사합니다 러닝

제목에서 볼 수 있듯이 말 그대로 고마워하는 러닝입니다.

무엇을 고마워하냐고요? 

모든 것을요!

저도 처음에 들었을 때 어리둥절해했는데 가이드를 들으면서 '아하!' 하며 깨달음을 얻었죠.

정말이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에 감사하도록 도와줍니다.

지금 이 러닝을 하러 나온 '나'에게

러닝을 하는데 힘이 되어준, 점심에 먹은 '미트볼 스파게티'에게,

마라톤 할 때 물을 건네주시는 '봉사자'들에게,

편하게 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운동화'에게 ,

등등 끊임없이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실제로 이 가이드를 듣고 있을 때 어머니와 함께 있었는데요

같이 운동하러 나와준 어머니에게 "고마워요"라고 소리 내어 얘기했어요.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고 러닝이 즐거워지는 걸 경험했던 터라 하루가 힘들고 짜증이 났을 때 가끔씩 들어주는 가이드입니다. 

베넷 코치가 감사해하는 것들을 들으면 웃음이 나오는데 저도 열심히 감사해하며 러닝을 하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어요. 정말 추천드려요!

2. MYSTERY SPEED RUN 미스터리 스피드 런

말 그대로 미스터리한 러닝 가이드입니다. 

원래 인터벌에 해당하는 러닝 가이드를 누르면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상세하게 나옵니다.

이렇게 인터벌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자세히 알려줍니다. 

하지만 이 미스터리 러닝에서는 진행상황을 전혀 알려주지 않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다음 러닝 페이스가 미스터리한 것이죠.

반면, 자세하게 알려주지 않는 미스터리 가이드 런

가이드가 진행되면서도 코리 코치는 끝까지 다음 세션이 어떻게 진행될지 가르쳐주지 않아요.

지금 내가 뛰어야 할 페이스만 알려준 뒤 그 페이스를 얼마나 오래 할지, 그 페이스 뒤로는 어떤 페이스로 얼마큼 달리는지 언급하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10K 페이스로 달릴 거예요. 얼마만큼 요? 그건 비밀입니다. 그냥 열심히 달리고 계시면 제가 멈춰라고 할 거예요. 그때까지는 열심히 뛰세요!" 

정확한 대사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대략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제가 이 가이드를 좋아했던 이유는 코리 코치의 코칭도 재미있었고 실제로 다음 러닝 페이스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점이 러닝에 활력을 불어넣어주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뭐지? 이제 회복 시간을 주지 않을까? 지금 이거 얼마큼 뛰어야 하지?' 

코리 코치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며 달리는 데 비실비실 웃음이 나오더라고요. 

러닝이 조금 지루해진다. 싶을 때 꼭 한번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3. RUN WITH LOPEZ 로페즈와 달리기

NRC 에는 'Run with ~' 시리즈가 꽤 다양하게 있는데요, 저는 그 중에서도 이 가이드 런을 추천합니다.

바로 '로페즈 로몽'이라는 육상선수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가이드 런입니다.

그는 수단 다르푸르 난민 출신으로 케냐의 난민 캠프에서 10년을 살았는데요.

미국 육상선수가 되기까지 그 고난과 여정을 이야기해주는 가이드입니다. 

사실 이 가이드는 '어떻게 뛰어라'와 같은 내용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러닝에 대한 '가이드'는 없습니다. 

정말 말 그대로 로페즈와 함께 달리며 로페즈의 이야기를 듣는 오디오입니다. 

제가 이 가이드를 추천드리는 이유는 정말 이야기가 흥미로우면서도 시간 가는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러닝을 계속하시다 보면 아무리 신나는 노래를 들어도, 재밌는 라디오를 들어도 지루하게 느껴지며 얼마나 뛰었지? 하며 시계를 계속 보게 되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 이 가이드를 들어볼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꼭 90분짜리를 한 번에 다 들으며 뛰실 필요는 없습니다.

30분씩 3개로 나눠서 들을 수 있도록 가이드가 또 마련되어 있거든요. 

저도 30분씩 3일에 걸쳐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로페즈는 차분히 군인들에게 납치되는 순간, 소년병 양성소에서 탈출하는 순간, 어린 로페즈를 데리고 함께 탈출했던 그 천사들 (실제로 ANGEL이라고 로페즈는 표현합니다), 난민 캠프에서의 10년 이야기를 하나씩 해줍니다. 정말 이야기를 듣다 보면 '헉' 하면서 나도 모르게 숨을 참기도 하고 감탄도 하게 되는데 시간 가는 줄 몰라요. 

로페즈가 해주는 이야기에 집중하여 편하니 달리다 보면 어느새 30분이 지나있어요. 

그의 감동적이고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들으며 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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